최근 글로벌 포워더 기업인 대만의 Dimerco Express는 11월 아태지역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11월 들어 완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
10월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 서버 및 전자상거래 제품 출하가 급증하면서 미주와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발 수출도 완만한 상승 국면에 진입.
특히 미·중 간 관세 일시 중단 조치와 해상운송 차질이 겹치며, 주요 노선에서 선복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밝힘.
Dimerco는 한국발 항공화물은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전자제품 등 IT 중심 품목과 전자상거래 화물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미주노선예약은 최소 1주일 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밝힘.
또한 싱가포르·페낭·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주요 생산거점으로의 노선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인천발 동남아 노선은 기계 및 장비류 중심의 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1월 중순 이후부터 선복 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
이처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전체 시장은 AI 관련 제품과 전자상거래 화물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제한 Dimerco는 “중국은 관세 부과 전 선출하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서안(USWC) 및 동남아 노선 운임이 상승 중이며, 홍콩과 대만 역시 하이테크 부품 및 IT 장비 출하 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동남아 시장은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태국 노선은 미국행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복이 매우 타이트해졌으며, 일부 지역은 출하 대기 기간이 3~5일로 늘어남.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미주 성수기와 고부가 전자제품 출하 확대가 항공화물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해상운송 공급 상황과 미·중 간 관세 협상 결과가 11월 말부터 연말까지의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함.
결론적으로, 11월 항공화물 시장은 AI·전자상거래 제품을 중심으로 ‘성수기 막판 반등’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12월 이후에는 연말 재고 조정으로 단기적인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며, 2026년 1분기에는 재고 재축적(inventory restocking)에 따른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
2) WorldACD - 항공운임, 10월 마지막 주 4% 급등, 성수기 본격 진입 신호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10월 마지막 주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을 알림. 인도의 디왈리(불의 축제) 연휴로 물동량이 일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며 연말 대목을 앞둔 수요 회복이 뚜렷.
43주차(10월 20~26일) 전 세계 항공화물 스팟운임은 전주 대비 평균 4% 상승.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유사한 흐름으로,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발 운임이 모두 5% 이상 상승하며 전체 평균을 견인.
반면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은 운임이 4%, 물동량이 16% 감소. 이에 인도발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글로벌 전체 물동량은 전주 대비 2% 감소. 그러나 인도발 물량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전 세계 물동량 감소폭은 1% 수준에 그침.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화물 운임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 아시아발 미국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8% 상승, 중국발 미국행 운임은 11% 급등해 ㎏당 5.40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
한국발 미국행 운임도 21% 급등해 ㎏당 5.73달러를 기록하며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베트남발 운임 또한 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 중추절과 대만·한국의 연휴 이후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전자상거래 및 IT 제품 수요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북미행 항공 스케줄이 빠르게 타이트해지면서 용량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
한편, 아시아발 유럽 노선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었으나, 43주차 평균 2% 상승하며 ㎏당 4.02달러를 기록. 중국발 유럽행은 2% 올라 ㎏당 4.08달러로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고, 한국발 운임은 5% 반등하며 2주 연속 상승세. 베트남발 유럽행 운임도 +5%.
이는 11월 초부터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물량이 집중되면서 아시아발 운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한국발 주요 노선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운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3) 동계시즌 신규 취항 가뭄 LCC 항공사들은 속도 조절 중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시즌 국제선 운항 횟수는 최대 주4,973회로 전년(주4,897회) 대비 소폭 증가, 2019년(4,980회)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
신규취항 노선은 예년보다 줄었고 장거리 노선에 공급을 늘리는 국내외 항공사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이미 국제선 항공 공급이 항공사 간 경쟁하는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인 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 항공사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가용 기재가 부족한 항공사들도 여럿.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겨울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중국의 검증된 인기 목적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모습.
파라타항공이 11월17일부터 같은 노선에 주7회 신규 취항.
나트랑 노선은 이미 국내외 항공사 9곳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로케이까지 청주-나트랑(주7회) 노선으로 합류.
인천-나트랑 노선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진에어도 동계시즌에는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대폭 확대 운항.
다낭의 경우 파라타항공이 인천-다낭 노선에 신규취항, 진에어가 부산-다낭 노선을 주7회에서 주14회 운항할 예정.
이처럼 항공사들은 기존에 운항했던 노선 중 안정적인 탑승률을 나타낸 노선 중심으로 신중한 전략을 펼치고 있음.
4) 최대 성수기에도 ‘적자비행’- 항공업계 실적쇼크
국내 항공업계가 3분기 최대 성수기 기간에도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 글로벌 공급 경쟁 심화, 고환율 부담, 비용 구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통적인 여름·가을 호황기임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 순이익 역시 91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7% 급감.
문제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3분기 들어 고환율 부담과 리스 비용 증가, 경쟁 격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제주항공.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5.4% 감소한 22억원으로 추정. 에어부산은 60% 감소한 150억원, 진에어는 48% 감소한 209억원으로 추정.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데, 다만 올해는 추석 명절이 10월 초 장기 연휴로 치러지면서 일부 단기간 여객 수요 회복 기대는 남아 있음. 또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이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노선 운항 확대와 탑승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